창원시, 항만·물류 성장·고도화 이끌 인재 양성 고삐 죈다
야드트레일러·컨테이너크레인 등 교육
산학관 취업 연계…“미래 100년 준비”
경남 창원시가 부산항 신항, 진해신항 개항에 따른 지역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항만·물류산업이 디지털화·플랫폼화·로봇기술 접목 등으로 고도화됨에 따라 전문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 맞춤형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올 4월 개장한 부산항 신항의 서컨테이너부두(2-5단계)는 이미 무인 원격 컨테이너크레인과 자동이송장비를 도입해 자동화 항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건설될 서컨테이너부두(2-6단계)와 진해신항 역시 스마트 항만될 예정이다.
시는 신항과 항만 배후단지, 가덕도신공항 등이 들어서면 항만·물류 분야에 27만 개가 넘는 새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창원형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 계획을 세우고 3개 분야로 나눠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항만자동화 시뮬레이션 교육과 필수 자격증 취득 과정을 포함한 항만·물류 전문인력 교육을 진행 중이다. 올해 20명의 교육생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야드트레일러 면허 취득은 모두 통과했고 컨테이너크레인 운전기사 필기시험은 19명이 합격했다. 이미 현재 항만·물류 분야에 10명이 취업한 상태다. 내년에도 사업비 1억 6700만 원을 들여 보다 많은 교육생을 길러낸다는 복안이다.
또 한국폴리텍Ⅶ댜학과 물류기업인 쿠팡풀필먼트와 산학관 협약을 통해 교육생 취업 연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물류자동화 시스템학과 재학생 30명이 대상이다. 올해 쿠팡풀필먼트 정규직 7명과 물류·제조 분야 취업 7명 등 취업률 47%을 기록했다. 내년엔 물류기업 현장 전문가의 교육과 실무형 교육과정을 강화해 맞춤형 인재 배출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대학이 해양수산부의 제5차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사업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공유와 참여 방향 제시 등을 적극 지원한다. 이는 지역 대학의 항만, 물류, 무역 관련 학과 내 교육 커리큘럼을 최신 물류 추를 반영해 우수 인재를 배출하려는 목적이다. 경남대학교와 창원대학교, 창원폴리텍이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 2월께 공모 선정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정규용 해양항만수산국장은 “신항 개장에 따른 전문인력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며 “진해신항이 가져올 거대한 변화와 그 편익을 통해 창원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