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배화학교·은애학교 통학버스 1대씩 추가 배치… ‘특수학생 30분 통학권’ 조성 본격화
통학버스 추가·노선 재조정 예정
특수학교 5곳 신설도 추진하기로
부산 지역 15개 특수학교 학생들의 통학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이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특수학교 통학버스를 늘리고, 통학버스 노선을 조정해 모든 특수학교 재학생이 좀 더 수월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새로운 특수학교도 5곳 추가된다.
부산시교육청은 특수학교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에 따른 불편 해소를 위한 ‘특수학교 30분 통학권 보장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교육청 교육통계에 따르면 부산에는 지난 4월 1일 기준 총 15개 특수학교에 2064명(재택 교육자 포함)이 재학 중이다. 이 중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 1322명 중 60.9%인 806명이 통학 시간이 30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생은 통학 시간이 1시간 30분을 넘는 경우도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부산 특수학교 15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통학버스 노선을 분석해 조정 방안을 검토했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교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학교별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시교육청은 부산배화학교(수영구 망미동)와 부산은애학교(금정구 청룡동)에 통학버스를 1대씩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통학버스 운영에 필요한 운전원과 통학 안전 도우미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부산배화학교와 부산은애학교의 운영 사례를 꼼꼼히 점검한 뒤 특수학교 13곳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해운대구와 사하구, 부산진구 등에는 특수학교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교를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2030년까지 특수학교를 현재 15개에서 2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에는 △서구·동래구·사하구·금정구·수영구·사상구 1곳 △강서구·기장군·연제구 2곳 △남구 3곳의 특수학교가 운영 중이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교가 없는 해운대구와 사하구, 부산진구 등에는 특수학교를 신설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장애 학생들이 집 가까이서 특수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현재 운영 중인 특수학교가 다양한 분야의 장애 학생을 교육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보완해 가기로 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특수교육 대상자의 요구를 충족하고, 30분 통학권 보장 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해 특수교육 만족도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