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재계약 없이 1년만 연장 가닥…2년 뒤 어쩌나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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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매체 “새로운 계약 불가 통보에 손 ’충격’”
구단 옵션 발동 땐 2026년까지 뛸 수 있어

지난 9월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손흥민이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손흥민이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에이스’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사실상 결별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의 축구 매체 'TBR 풋볼'은 “토트넘이 손흥민 측에 재계약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알렸고, 이에 손흥민 측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토트넘이 손흥민과 맺은 재계약에는 구단 의사에 따라 발동할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는 대신 옵션에 따라 1년만 더 계약을 연장하려고 한다. 구단 측이 옵션을 발동하면 손흥민은 2026년까지 토트넘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2026년 이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은 작다. 지금까지 토트넘은 30세가 넘은 선수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 2026년 34세가 되는 손흥민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이러한 방침은 손흥민의 다음 행보에도 영향을 미친다. 막대한 자본력으로 슈퍼스타들을 수집하고 있는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는 손흥민을 실제 영입 명단에 올려놓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유럽 빅클럽들도 손흥민이 내년 여름 FA 신분을 얻는다고 보고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재계약 없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손흥민은 자신의 가치가 높을 때 좋은 조건에 다른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적기를 놓치는 셈이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과 5년 계약했고, 2018년 7월 계약기간을 2023년까지로 늘렸다. 2021년 7월 두 번째 재계약을 통해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10년 넘게 뛰고 있다.

한편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랫동안 결장했던 손흥민은 지난 3일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10라운드 경기에 복귀해 도움 1개를 올리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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