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새 사령탑’ 아모림의 스포르팅, 라이벌 맨시티 격침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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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UCL 4차전서 4-1 승리
공격수 예레케스, 해트트릭
홈 팬에게 마지막 선물 선사

기뻐하는 스포르팅 선수들과 루벤 아모림 감독. 연합뉴스 기뻐하는 스포르팅 선수들과 루벤 아모림 감독. 연합뉴스

2024년 말부터 ‘맨유 사령탑’을 맡게 된 루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 스포르팅 CP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3골 차로 승리하는 기록을 썼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스포르팅은 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서 맨시티를 4-1로 제압했다. 맨시티(2승 1무 1패)는 올 시즌 UCL 4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UCL 1차전에서 릴(프랑스)을 2-0으로 꺾은 스포르팅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1-1로 비긴 후 슈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번 경기에서 EPL 강자 맨시티를 쓰러뜨리며 3승 1무로 기세를 이어갔다. UCL에서 중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된 스포르팅은 맨시티전 승리를 포함해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해 36개 팀 중 2위를 차지했다.

오는 11월까지 스포르팅을 이끈 후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동하는 아모림 감독은 맨유 사령탑을 맡기 전부터 지역 라이벌 팀인 맨시티를 꺾으며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열린 맨시티전은 아모림 감독이 스포르팅 소속으로 치른 마지막 홈 경기로, 아모림 감독은 홈팬들에게 맨시티전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경기에서 스포르팅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스웨덴 출신 스트라이커 빅토르 예케레스였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맨시티의 미드필더 필 포든에게 실점한 스포르팅은 전반 38분 예케레스의 동점 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시작과 함께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가 왼발 강슛으로 맨시티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기세를 탄 스포르팅은 예레케스가 후반 4분과 후반 35분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공 점유율 73%-27%, 슈팅 수에서는 20-9로 앞서며 경기 내내 스포르팅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국 1골에 그치며 패배했다. 맨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와 일카이 권도간 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1985년생인 아모림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떠오르는 지도자다. 2017년 벤피카(포르투갈)에서 은퇴한 뒤 이듬해 카사 피아(포르투갈)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20년부터 스포르팅을 이끈 아모림 감독은 2020-2021시즌 스포르팅의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을 지휘해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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