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경남·부산, 조선산업 원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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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인구 23만 명 중 17만 명이 조선업에 종사하고 있다. 조선산업은 거제의 브랜드이고 생명이다. 예전에 조선 경기가 불황이었을 때 지역경제가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 거제 인구가 줄고 지역경제는 휘청거렸다. 그래서 국내외 조선산업 수주가 진행되면 거제시장, 지역 국회의원, 여·야 정치권 모두가 하나가 돼 응원하고 한 목소리를 낸다.

조선산업은 거제에만 영향이 국한되지 않고, 경남과 부산까지 연관된다. 경남 고성의 배관단지와 물류단지, 김해의 조선기자재 공장, 창녕의 발판 기자재공장, 밀양의 용접플레이트보 제작 공장, 통영·고성·사천의 사외 협력사 블록공장, 장유의 곡 가공 공장, 함안 칠서의 물류단지, 창원 용접 재료(Wire) 회사와 엔진공장 등이 관련돼 있다. 부산에는 해양프로젝트 파이프를 제작해 납품하는 회사가 강서구 화전공단에 있으며, 사상공단에는 소모성 부품과 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들도 있다. 경남의 동서남북 시군과 부산의 강서, 사상공단과도 연계되어 있다. 조선산업이 경남의 모든 지역과 부산 지역 경제와 연관된 셈이다.

경남과 부산은 조선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원팀이 되야 한다. 거제 양대 조선소는 지속적인 상생 경영 실천과 동반성장으로 지역업체들과 함께해야 한다. 또 지역업체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조선 정책 지원과 활성화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에 요구해야 한다. 지역 산업의 주축인 조선산업을 통해 거제를 비롯한 경남과 부산이 협력을 통해 상생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형기·경남거제 경제정책 연구회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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