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신규 ‘메로’ 어장 확보… 연 최대 240t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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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이 위성전자표지를 부착한 메로를 방류하는 모습. 부산일보DB 수과원이 위성전자표지를 부착한 메로를 방류하는 모습. 부산일보DB

부드러운 식감으로 인기 많은 ‘이빨고기(메로)’의 신규 원양 어장이 확보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이달 페루 리마에서 열린 남태평양지역수산관리기구 과학위원회에서 메로의 새로운 어장 개발을 위한 시험조업계획이 통과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한국은 2027년까지 3년 동안 남태평양에서 연간 최대 240t의 메로 어획이 가능하다. 최종 승인은 내년 2월 칠레에서 열리는 연례 회의에서 받는다.

이번 시험조업은 남극해 인접 남태평양 11만㎢ 해역에서 진행된다. 메로의 분포와 자원량, 남극 이빨고기와의 연관성, 부수 어획 종에 대한 과학적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어장 확보는 물론,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제 수산 자원 관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이번 성과는 기존 남극 해역과 남서대서양 어장의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어장을 확보하고자 노력해 온 원양 업계와 수과원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다”면서 “앞으로도 원양 산업 현장에 부합하는 과학적 지원과 다자간 공동협력을 통해 주도적으로 국제적 자원관리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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