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선도할 첨단산단… 2500억 예산 본격 투입
서부산스마트밸리
사하구, 공모 사업서 국비 확보
인프라 개선·스마트 공장 구축
지식산업센터 클러스터도 조성
신공항 등 개발 호재 성장 발판
부산 사하구가 서부산스마트밸리를 친환경, 첨단산업 등 미래 산업 중심으로 재편해 서부산권 경제 중심 도시로 발돋움한다. 서부산스마트밸리는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의 새로운 이름이다.
서부산스마트밸리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공모 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3년간 19개 사업에 254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사하구는 먼저 산단 내 진입도로 확충으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도로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산단 내 보덕포를 정비해 주차장과 공원을 조성하고, 단절된 도로망을 확충해 교통체계를 개선하고자 한다.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청년문화센터를 건립하고 문화, 복지, 편의, 취·창업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스마트 공장 구축, 스마트 제조 인력 양성, 노후공장 리뉴얼 등 산단 내 각종 사업을 통해 제조 공정의 디지털화, 저탄소화, 노후기반시설 정비, 편의시설 확충 등을 꾀한다. 이는 일자리 미스매치, 가동률 저하, 입주기업 경쟁력 약화 등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하구의 변화를 이끄는 또 다른 한 축은 지식산업센터다. 현재 사하구에는 산업단지 내 대규모 지식산업센터 1개소가 준공됐고, 3개소는 건립 중이다. 이외 10여 개 지식산업센터도 건립 준비 단계에 놓여있다.
이들 지식산업센터는 산단 내 동매역을 중심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이 일대가 지식산업센터 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사하구는 지식산업센터를 통해 고부가가치 첨단업종 기업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 성장 모델을 키우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사하구의 첫 번째 지식산업센터인 ‘펜타플렉스 부산’은 지난 6월 말 입주를 시작했다. 인근에 위치한 서부산 SKV1, 서부산하브 스마트T타워, 펜타플렉스 메트로 지식산업센터도 2026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되고 있다.
사하구는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수소, 풍력 등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을 통한 RE100 산단 실현으로 기업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지원한다.
풍력 발전 최적의 입지인 다대포에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한다. 사하구는 12기의 발전기를 설치해 96MW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기업에게 규제 특례, 세제 혜택, 투자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준비도 함께 추진한다.
사하구를 둘러싼 다양한 개발 호재와 입지적 특성은 지역 성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먼저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더불어 공항복합도시로서 발전을 앞두고 있다.
신공항 연계 광역 교통인프라 구축 사업인 가덕도~다대포~해운대 제2해안순환도로, 부산형 수소 급행열차(BuTX), 사상~하단선, 하단~녹산선 건설 등이 추진 중이다. 사하구에 공항, 항만, 철도를 이용한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시스템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강과 바다가 만나는 자연경관을 관광 콘텐츠로 부각해 국제적인 워터 프론트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옛 한진중공업 부지와 성창기업 부지를 해양 문화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공공기여 협상형 지구단위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첨단, 융합, 지식 기반의 스마트 첨단산업단지로 발돋움하고 도시와 관광기능이 공존하는 해양복합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 같은 성장 동력을 발판 삼아 주민들이 행복한 사하구로 발전하도록 지자체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