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스타의 귀환’…네이마르, 무릎 부상 털어내고 1년 만에 복귀
지난해 10월 십자인대 등 파열
수술·재활 거쳐 ACLE 경기 나서
교체 투입돼 실전 컨디션 체크
SNS 통해 “돌아와 기쁘다” 소감
‘슈퍼 스타’ 네이마르(알힐랄)가 1년여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10월 심각한 부상을 당한 이후 1년여 만이다. 부상 당시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눈물을 펑펑 쏟던 그는 마침내 이뤄진 그라운드 복귀에 벅찬 소감을 전했다.
네이마르는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아인과의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벤치 멤버로 대기하다 후반 32분 나세르 알 다우사리와 교체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이날 경기에서 팬들의 시선을 끈 것은 부상을 떨쳐내고 복귀한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가 공식 경기를 뛴 것은 지난해 10월 18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우루과이-브라질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시 브라질 대표로 나섰던 네이마르는 경기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정밀 검사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고, 결국 수술을 받아 1년간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네이마르는 최근 부상 당시 상황을 돌아보는 것만으로 눈물을 펑펑 쏟을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코파아메리카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우루과이에 패해 탈락했다. 그의 부상으로 브라질 대표팀은 2026년 월드컵 예선에서도 고전 중이다.
결국 네이마르는 지난해 11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반월판 손상 부위를 치료하는 수술을 받은 뒤 길고 긴 재활에 들어갔다. 오랜 회복 기간을 견뎌낸 네이마르는 지난달 말 팀 훈련에 합류했고, 이날 369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팀이 5-3으로 앞서던 후반 32분 교체로 투입된 네이마르는 볼터치 13회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직접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패스는 5개 중 4개를 성공시켰고, 드리블 돌파는 2회 중 1회 성공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1년 만의 복귀전임을 감안하면 실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짧게나마 네이마르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지난해 8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이적료 9000만 유로(약 1343억 원)에 알힐랄로 둥지를 옮긴 네이마르는 5경기만 뛰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번 알아인전이 그의 알힐랄 소속 6번째 경기였다.
복귀만으로 의미가 컸다. 그는 경기 직후 SNS를 통해 “경기 전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이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해 10월 18일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던 네이마르가 1년 만에 마법 같은 복귀전을 치렀다”며 “네이마르는 1년 넘게 이어진 시련을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사우디 팬들뿐만 아니라 브라질에서도 네이마르의 복귀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한편, 알힐랄은 이날 알아인과 난타전 끝에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ACLE에서 3연승을 따낸 알힐랄(승점9·골 득실+8)은 알아흘리(승점 9·골 득실 +4)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서아시아지역 선두로 나섰다. 알아인에서 뛰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용우는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24분 교체로 물러나 네이마르와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