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에도 보리새우 돌아올까
어린 새우 540만 마리 방류
살 많고 맛 좋아 ‘효자 품종’
부산 앞바다에 어업인의 ‘효자 품종’으로 꼽히는 보리새우 종자를 대거 방류한다.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1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부산 강서·사하·영도구 앞바다에 어린 보리새우 540만 마리를 방류한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시수협과 지역 어업인 등 50여 명이 어선을 통해 선상에서 보리새우를 바다로 내보낸다.
이번 방류를 위해 수산자원연구소는 자연산 보리새우 어미로부터 수정란을 확보한 뒤 이를 부화시켜 30일 이상 키웠다. 방류하는 어린 보리새우의 길이는 2cm 정도다.
오도리, 꽃대하로도 불리는 보리새우는 살이 많고 맛이 좋아 새우류 중 고급 품종에 속한다. 남해와 서해 연안에 주로 서식하며 수명은 2~3년, 몸길이는 20cm 내외다. 암컷은 최대 27cm까지 크기도 한다.
보리새우는 갑각과 배 마디에 갈색 띠가 있어 다른 새우와 구별하기 쉽다. 상품적인 가치가 높다 보니 어업인의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보리새우는 전국 생산량이 2016년 556t에서 2021년 92t으로 급감해, 지속적인 자원 관리가 시급하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번에 방류한 어린 보리새우가 내년 가을쯤 성체로 성장해 어업인의 소득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수산자원연구소 강현주 소장은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어린 보리새우를 방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량 수산 종자 방류로 어업 생산성을 높이고 고갈된 연안 자원을 회복시키겠다”고 전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