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결과 따라 국내 수산물 수출 증가율 달라져”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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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조승환·주철현 토론회
트럼프 당선 땐 증가세 약화
“양 후보, 환경·어업 규제 강화”

지난 4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국회 바다와 미래 연구포럼 현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MI 제공 지난 4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국회 바다와 미래 연구포럼 현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MI 제공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도 달라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각 후보의 무역·환경 정책을 토대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미리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조승환·주철현 의원실과 공동으로 지난 4일 국회에서 ‘국회 바다와 미래 연구포럼 현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미 대선의 해양수산 분야 영향과 전망’을 주제로 진행됐다. 기조발제에 나선 KMI 김민수 경제전략연구본부장은 해리스 미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2024~2028년 수산물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이 7.1%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위생 안전 기준 강화가 수출에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수출 증가율이 3.5%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양 후보 모두 환경·IUU(불법·비보고·비규제) 어업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수산업계는 관세 변화 모니터링을 비롯해 수출시장 다변화, 맞춤형 가공식품 개발, 위생 안전 강화 등으로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해리스 당선 시 연평균 2.5~2.7%, 트럼프 당선 시 1.6~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발제 이후에는 KMI 최상희 연구부원장의 사회로 고려대 반길주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 서울대 김한호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 중앙대 우수한 국제물류학과 교수, 한국조선해양플랜트 최규종 부회장이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들은 미 대선 결과에 따른 기후 변화, 해양 안보, 해양 환경, 물류 공급망, 남중국해·북극해 해양 갈등 등의 정책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책을 제시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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