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문신 새긴 사람은 걸러라?…살해범 박대성·김성수의 공통점
전남 순천에서 10대 여성을 별다른 이유없이 살해한 박대성(30)이 목 정면에 문신을 새긴 것에 대해 이수정 교수가 "공포를 유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A(18) 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박대성의 이름, 나이, 사진 등을 전남경찰청 홈페이지에 30일간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이 공개한 박대성의 머그샷을 보면 목에 도깨비를 연상시키는 문신을 새겨 넣었다. 문신 범위가 넓어 목 앞면 전체를 커버할 정도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대성이 폭력 전과가 꽤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목에 문신이 있다. 일반적으로 문신을 목에다, 정면에다 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결국은 그런 것들을 보는 사람에게 공포를 유발하려는 의도"라며 "박대성은 이전에도 폭력적인 캐릭터였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대성이 사건 직후 씩 웃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반사회적인 판타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 중에 내가 목표를 달성했다, 이런 만족감을 느끼는 듯한 웃음으로 해석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에서는 박대성 이전에 목에 문신을 새겼던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가해자 김성수의 이름도 거론됐다.
김성수는 지난 2018년 10월 한 PC방에서 피해자(당시 21세)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김성수는 충남 공주시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가기 위해 서울 양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언론을 통해 처음으로 얼굴이 공개됐는데 그의 왼쪽 목에는 10cm 남짓한 크기의 검은 문신이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강력범죄자들의 목 문신에 대해 한 누리꾼은 "기본적으로 문신은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우울하거나 짜증, 화가 많은 사람일 수 있다"며 "조폭 문신과 다른 의미의 문신 중 목 문신은 확실히 요주의 인물들로 충동 제어가 잘 안되는 사람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