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정승윤·차정인 가세… 부산교육감 재선거 ‘후끈’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 오는 20일께 출마 선언
정, 출마 뜻 굳히고 시기 조율
차, 10일께 출마 선언할 듯
박종필·전영근, 예비후보 등록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과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가나다 순)이 출마한다. 김 전 교육감과 정 전 부위원장, 차 전 총장은 이달 중 출마 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명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시교육감 재선거는 새해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 전 교육감은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다고 31일 밝혔다. 김 전 교육감은 최근 출마 의사를 굳혔으며, 오는 20일께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전 교육감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뒤 시교육감 출마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이달 중순 안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전 교육감은 2014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8년간 부산시교육감을 역임했다. 김 전 교육감은 2007년 직선제 전환 후 첫 진보·보수 양자 대결로 펼쳐진 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65%포인트(P) 차로 낙선했다. 김 전 교육감은 “부산 교육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노력하기 위해 시교육감 선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전 부위원장도 시교육감 재선거 출마 의사를 굳히고, 출마 선언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부위원장은 서울남부지검 검사와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정 전 부위원장은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차 전 총장도 오는 10일께 시교육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차 전 총장은 2020년 5월부터 4년간 부산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차 전 총장은 창원지검 검사와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립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차 전 총장은 “부산대 총장 등 공직을 통해서 성과를 내는 리더로서의 역량과 리더십, 추진력 등을 증명했다”며 “이제 부산 교육의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교육감과 차 전 총장은 진보 진영, 정 전 부위원장은 보수 진영 후보로 분류된다. 이들 세 후보는 부산대 교수로 재직한 경험이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차 전 총장과 정 전 부위원장은 검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시교육감 재선거에는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과 박종필 전 부산교총 회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중도보수 후보’를 선언한 전 전 국장은 지난달 29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선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박 전 회장 역시 중도보수 진영 출마를 선언하고, 부산 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 교육계에서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4·2 시교육감 재선거가 진보·보수 양자 대결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부 후보는 단독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 다자 대결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시교육감 재선거에서 후보자가 선거운동에 쓸 수 있는 선거비용 제한액을 16억 9255만 원으로 규정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