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선정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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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중대형 암모니아 벙커링 상용화 기대

울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울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울산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후보특구는 내년 상반기 진행 예정인 규제자유특구 공모에 앞서, 공모 신청을 돕는 사전제도이다.

시는 이번 이번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로 선정돼, TTS(Truck to Ship) 벙커링과 STS(Ship to Ship) 벙커링 등 두 가지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TTS 벙커링은 육상에서 선박으로 암모니아를 충전하는 방식인데, 다수 탱크로리를 동시에 연결해 충전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STS 벙커링은 해상에서 선박 간 암모니아 충전 절차를 실증하고 대형 암모니아 추진선을 위한 연료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암모니아 연료의 안정성과 경제성도 검증한다. 이를 통해 관련 기업은 신기술 경쟁력 강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로 세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 규제자유특구 최종 선정을 위해 과제기획전담팀(TF)을 중심으로 총괄 기획기관인 울산테크노파크, 지역 연구기관, 중심 기업, 울산경제자유구역청 등 지역 인적·물적 기반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울산은 세계 암모니아 운반선 시장점유율의 55%를 차지하는 조선 산업 강점과 2030년까지 암모니아 터미널 구축 예정 등 최적의 실증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선정으로 울산은 세계 최초 중대형 암모니아 벙커링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며 “행정 역량을 집중해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규제자유특구는 비수도권 지역의 혁신 성장과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의 전략 산업을 지정하고 규제를 해소해 주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시행 중이다. 울산은 현재 수소그린모빌리티 특구, 게놈서비스산업 특구, 이산화탄소자원화 특구 등 총 3개의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돼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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