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와 지역 넘어 ‘신세계로’… 부산콘서트홀 개관 1주년 닻 올린다
부산콘서트홀 1주년 페스티벌 프로그램 공개
정명훈 지휘 아래 베토벤·말러 대곡 향연
21일 오후 2시 일반 예매 시작
지난해 개관 프로그램에서 공연된 ‘클래식부산 하나를 위한 노래’. 클래식부산 제공
지난해 개관 프로그램에서 공연된 ‘클래식부산 하나를 위한 노래’. 클래식부산 제공
아시아 클래식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부산콘서트홀이 개관 1주년 페스티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정명훈 예술감독을 필두로 세계적인 거장들과 부산 지역의 젊은 음악가들이 대거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클래식부산은 오는 7월 2일부터 8일까지 ‘부산콘서트홀 개관 1주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6월 20일 개관한 이후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정명훈이 이끄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의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개최 시기가 7월 초로 다소 미뤄졌다.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함께 만드는 클래식 축제’다. 향후 세계적인 클래식 축제를 부산에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으로, 해외 유명 음악가를 초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젊은 음악가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우선 7월 2일 열리는 개막 공연에서는 클래식부산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APO, 부산시립합창단, 울산시립합창단이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연주한다. 이날 무대에는 소프라노 이혜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정훈, 바리톤 박주성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협연자로 나선다.
이어 5일에는 정명훈 예술감독과 APO가 말러 교향곡 제5번을 선보인다. 말러 특유의 섬세한 음향과 철학적 깊이를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7일 공연인 ‘신세계로, 함께’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가 연주된다. 이날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협연자로 나서며, 특히 부산 출신 청년 음악가 20명이 APO 단원들과 나란히 무대에 올라 ‘신세계로부터’를 함께 연주한다. 고향의 민속음악과 미국 흑인 영가, 원주민 음악의 요소를 포용하며 새로운 음악 세계를 그려낸 이 작품을 통해, 세대와 지역, 문화가 어우러지는 부산콘서트홀의 새로운 예술적 비전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개관 페스티벌의 열기는 대규모 야외 오페라 공연으로 이어진다. 클래식부산에 따르면 오는 7월 11일과 12일 이틀간, 내년 개관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 바로 앞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서 오페라 ‘카르멘’이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 역시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APO와 클래식부산 소속 합창단,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부산이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오페라 장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별 제작한 것으로, 일반 시민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예매는 클래식부산 공식 누리집(classicbusan.busan.go.kr)이나 놀티켓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클래식부산(051-640-8888)으로 하면 된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이번 개관 1주년 페스티벌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부산콘서트홀이 세계적인 클래식 공연장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시민과 음악가가 함께 만드는 축제”이라며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지역 청년 음악가들이 호흡하는 무대를 통해 부산이 글로벌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다가오는 개관 1주년 프로그램 포스터. 클래식부산 제공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