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직접 읽고 피드백까지"… 민간 주도 연극·뮤지컬 대본 공모 ‘눈길’
예술은공유다·플레이티켓, 뮤지컬 대본 공모
오는 10월 쇼케이스로 실제 무대화, 투자 유치까지
뮤지컬 대본 공모 포스터. 플레이티켓 제공
부산의 한 중견 극단이 공연 예매 전문 사이트와 손잡고 연극, 뮤지컬 신작 대본 공모에 나선다. 공공기관 주도의 일반적인 공모전과 달리, 민간 제작사가 직접 주관해 현장 밀착형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실제 연극, 뮤지컬 배우들이 대본을 읽고 보완점을 제안하는 피드백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 창작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4일 공연제작사 ‘예술은공유다’와 공연 예매 사이트 ‘플레이티켓’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31일까지 창작 연극과 뮤지컬 대본을 접수 중이다. 공모 대상은 중소극장에서 실연이 가능한 창작 연극, 뮤지컬 대본으로 분량은 A4 용지 기준 10매 이상 50매 미만이다. 다만 단순 번안이나 각색 작품 등은 출품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공모전의 가장 큰 의의는 실제 공연 제작을 담당하는 현장 전문가들이 주관한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심사 및 선정 절차 또한 실제 무대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연이 열리게 될 부산 광안리에 위치한 어댑터씨어터 2관. 예술은공유다 제공
특히 창작자들을 돕기 위해 모집 기간 중 ‘드라마터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온라인을 통해 현역 연극, 뮤지컬 배우들이 직접 대본을 낭독해보고 개선 사항을 전달하는 맞춤형 멘토링 과정이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지원자에게는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대본 최종 제출 기한을 다음 달 21일까지 연장해주는 혜택도 부여한다.
주최 측은 1차 심사를 통해 총 3명의 작가를 선발할 방침이다. 선정된 작가들에게는 3개월간의 전문 멘토링과 함께 매월 50만 원의 집필 지원금이 지급된다. 이 기간 동안 작가들은 연극, 뮤지컬 배우 및 제작사 관계자와 협력하며 실제 공연화가 가능하도록 대본을 정교하게 다듬게 된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주요 공연 제작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낭독 쇼케이스’를 개최, 실제 제작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어댑터씨어터’와 ‘플레이티켓’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