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마지막 날 필리버스터 대치…野 나경원 첫 주자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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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쟁점 법안인 가맹사업법 개정안에 무제한 토론을 시작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쟁점 법안인 가맹사업법 개정안에 무제한 토론을 시작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앞줄 왼 쪽 부터)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입장에 앞서 열린 국민의힘 규탄 시위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앞줄 왼 쪽 부터)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입장에 앞서 열린 국민의힘 규탄 시위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대치를 벌이면서 '강대강' 대결 구도의 연말 입법 전쟁에 들어갔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상정했으며 국민의힘은 이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첫 필리버스터 주자로 연단에 섰다. 법안은 가맹사업자에 대한 가맹주들의 협상권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뒤 3일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다만 국민의힘도 법안 자체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진행된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사법 파괴 5대 악법, 국민 입틀막 3대 악법 등 8대 악법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는 차원에서 쟁점이 많지 않은 법안도 전체 필리버스터를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상정된 안건 62건 중 국가보증동의안 3건을 제외한 59개 안건 모두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이에 민주당은 본회의 전 로텐더홀에서 '민생법안 발목잡기', '필버 악용 중단' 등이 쓰인 손피켓을 들고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국회법은 '필리버스터 실시 중 회기가 끝나는 경우에는 필리버스터의 종결이 선포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필리버스터는 이날 밤 12시에 자동 종료된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12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는 11일에 처리될 전망이다. 연내 이른바 사법개혁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인 민주당은 당장 10일부터 12월 임시국회를 소집한 상태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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