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미국·유럽에 이어 동남아로…K기업 글로벌 거점 물류자산 확보 지원 박차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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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서 ‘KOBC 물류 공급망 투자지원 사업설명회’ 성료

‘2025 KOBC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지원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 제공 ‘2025 KOBC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지원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은 지난 4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 니코 호텔에서 동남아 현지에 진출한 우리 해운·항만물류 기업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2025 KOBC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지원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우리 해운·항만물류기업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3월 미국 LA, 9월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이어 해진공이 세 번째로 현지에서 개최한 행사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동남아 현지에 진출한 우리 해운·항만물류기업과 KOCHAM(베트남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 김년호), 금융기관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떠이닌성 Chau Thi Le(쩌우 티 레) 산업무역국 부국장 등 현지 주요 정부 관계자들 또한 참석해 양국의 해운·항만물류 산업 협력의 관심과 의지를 공유했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2025 KOBC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지원 사업설명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해진공 제공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2025 KOBC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지원 사업설명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해진공 제공

설명회에서는 △해진공의 주요사업 소개 및 동남아 물류자산 확보 지원 방안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아시아 금융시장 동향 및 전망 △동남아 물류 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 △공급망 재편 가속화에 따른 동남아 해운·물류시장 전망 등의 주제를 다뤘다.

이후 참석자들은 질의응답 및 네트워킹 세션을 통해 해진공의 지원 사업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협력 기회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현지 물류업계 동향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설명회의 취지에 맞춰 해진공은 KOCHAM과 항만·물류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 발굴 및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도모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안병길 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물류자산 확보를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 및 정보 지원 강화 계획을 밝혔다. 안 사장은 “동남아 지역, 특히 베트남의 항만·물류시설 투자를 확대해 양국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해진공은 2018년 설립 이후 동남아 지역에 국적선사의 싱가포르 터미널, 말레이시아 데포(Depot) 확보를 지원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호치민 시 인근 연짝 6공단에 위치한 연면적 8000평 규모의 물류센터 개발 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확보한 해당 물류센터는 내년 하반기 본격 운영 예정이다. 완공 후 우리 중소·중견 수출입 기업들을 지원하는 해외공동물류센터로 지정해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우리 중소·중견 해운·항만물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진공은 214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올해 미국에 총 2건의 투자를 개시했다. 향후 펀드 소진 시까지는 북미 외에 유럽과 동남아 등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여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 거점 자산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안병길 사장은 “이번 행사가 양국 해운·항만 산업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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