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6개월…대통령실 "경제성장률 급반등" 자평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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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7일 李 정부 6개월 성과 보고
"소비·내수 활력…경제성장률 급반등" 자평
외교 정상화 강조도 "미국과 관세협상 슬기롭게 해결"
지역 타운홀미팅, 특활비 공개 등 '소통 정부' 부각

강훈식 비서실장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정부 6개월 성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비서실장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정부 6개월 성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실용적인 국정철학에 따라 말로만 일하는 정부가 아니라 숫자로 증명하는 정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민생회복 소비 쿠폰 지급 이후 소비·내수가 반등했으며 경제성장률 급반등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대통령실은 외교와 안보 정상화를 내세우면서 “대한민국 국정 운영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고도 평가했다.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6개월 성과 보고 간담회’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내란으로 무너진 일상을 빠르게 회복하고 다시 성장과 도약을 위한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강 실장을 비롯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김용범 정책실장 등 ‘3실장’과 수석 비서관들이 참석했다. 강 실장은 민생 경제 회복에 집중했다며 경제 성과를 앞세워 발표했다.

강 실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소비와 내수가 다시 활력을 찾으면서 경제성장률 급반등을 이뤄냈다”며 “지난달 수출도 작년 같은 달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수출 시장도 나날이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위한 기반 마련을 핵심 성과로 꼽았다. 그는 “내년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했고, AI 대전환의 핵심 자원인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 확보로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넓혔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사회 분야로는 “‘국민 중심 국정’의 문을 활짝 열었다”고 평가했다. 강 실장은 “대통령실 특활비나 업무추진비를 사상 최초로 공개했고, 국민 사서함과 타운홀미팅 등으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대폭 강화했다”며 “반성과 책임에 기반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을 위해 모든 국가기관이 주권자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민주적 제도개혁에 박차를 가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지난 12·3 계엄에 따른 정부 공백기로 흔들리던 대한민국 외교와 안보가 정상화됐다고도 강조했다. 강 실장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를 주도하며 정상외교를 완전히 회복시켰다”며 “무엇보다 가장 큰 외교 현안이던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상호존중과 이해에 근거해 슬기롭게 풀어냈다”고 돌아봤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지난 6개월간 외교 성과로 더욱 굳건해진 한미동맹을 꼽으면서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보한 점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위 실장은 내년 상반기 북미 대화 가능성이 고조되는 만큼, 남북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 대화 재개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위 실장은 “페이스메이커로서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남북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며 “강력한 국방력으로 평화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날 간담회에서 위헌 소지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내란전담재판부’를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대통령실과 여당 간에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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