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약 이용 느는데… 부작용 발생률 성인 능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청소년은 괜찮나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만 12세 이상 청소년에게도 비만치료제가 허가되면서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은 성인보다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체질량지수(BMI)를 성인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 초기 30㎏/㎡ 이상인 비만 환자이면서 체중이 60㎏을 초과한 만 12세 이상 청소년 환자에 투여할 수 있다. 체중 관리를 위한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신체활동 증대 보조제로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의사의 비만 진단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임상시험 결과 치료제를 투여 받은 만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의 담석증, 담낭염, 저혈압 등 부작용 발생률이 성인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년 비만 환자의 경우 허가 범위 내에서 사용하더라도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계 이상 사례를 포함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는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단계인 청소년의 경우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영양 섭취 부족·체중 감소와 위장관계 부작용에 따른 탈수, 급성 췌장염 등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며 의사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허가 범위 내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식약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이상 사례 집중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청소년 맞춤형 비만치료제의 올바른 사용 방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보건소, 의료기관 및 병원약사회 등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안전 사용 리플릿을 배포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성평등가족부와 함께 통합정보망 ‘청소년1388’, 청소년 활동 정보 서비스 ‘e청소년’, 국립청소년수련원 등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홈페이지와 시설을 중심으로 비만치료제의 맞춤형 안전 사용 정보를 제공한다. 또 교육부와 협력해 비만치료제 안전 사용 리플릿을 각급 학교를 통해 각 가정에 안내하고, 함께학교·학부모On누리 플랫폼을 통해 카드뉴스 등을 게재해 비만치료제 투여를 고려하는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정상적인 의약품의 사용에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을 경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의약품 부작용 보고 및 피해구제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