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우고 있다는 격려 받아 뿌듯합니다” [제1회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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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 베이비 튼튼상 이유찬 군

고된 육아에 큰 선물 받은 기분
“아이 크면 맛집 투어 하고 싶어”

헬시 베이비 튼튼상을 수상한 이유찬 군. 정종회 기자 jjh@ 헬시 베이비 튼튼상을 수상한 이유찬 군. 정종회 기자 jjh@

“평소에도 주목받는 것을 좋아해서 문화센터에 다닐 때도 늘 앞에 나가 춤을 추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인사하며 잘 어울리는 아이입니다. 무대 위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행사에 참가했는데 수상까지 하게 돼 우리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헬시 베이비 선발대회에서 튼튼베이비상을 수상한 이유찬 군의 어머니 김보혜 씨는 태명을 '튼튼이'와 '행복이' 중에서 고민하다 '튼복이'라고 지었는데 이 상을 받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정일이 지나도 진통이 오지 않아 유도분만을 했지만 효과가 없어서 결국 제왕절개를 했어요. 자연분만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서 모유수유만큼은 꼭 하고 싶었는데, 처음엔 생각만큼 잘되지 않아 속상했어요. 하지만 여러 곳에 물어보고 공부하면서 지금까지 잘 수유하고 있어요.”

육아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행복했던 순간들이 더 많았다고 했다. “솔직히 가끔은 ‘배에 다시 넣고 싶다’고 농담처럼 말할 때도 있지만, 유찬이가 있어서 행복한 날이 더 많아요. 저를 바라보며 웃어줄 때, 뽀뽀해줄 때, 그리고 꼭 안아줄 때마다 큰 선물을 받는 기분이 들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배운 점도 많았다고 한다. 아기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속도로 성장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 "유찬이는 뒤집기보다 앉는 것을 먼저 했거든요. 4개월에 혼자 앉기 시작했는데 뒤집기를 하지 않아 초조했었죠. 발달 순서가 다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막상 겪으니 불안했어요. 그런데 6개월이 되자 뒤집기를 하더니 금세 일어서더라고요. '아기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도 부모의 몫이구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이와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는 맛집 투어를 들었다.“거창하진 않지만, 함께 여행을 다니며 맛집 투어를 해보고 싶어요. 지금은 외식할 때마다 이유식을 따로 챙겨가야 하지만, 언젠가 함께 같은 음식을 먹으며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어요.”

김 씨는 그동안 아기를 키우면서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혹시 발달이 느린 건 아닐까?'라는 고민을 늘 안고 살아왔는데, 상을 받게 돼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받은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자라준 유찬이에게 가장 감사하고, 유찬이를 사랑으로 돌보며 함께 애써준 저 자신과 남편,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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