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좌석은 절반 줄어…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아시아드’ 임시 구장 활용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28년부터 대체 구장 활용
좌석 1만 2000석으로 축소
2031년 새롭게 개장할 예정

재건축 후 2031년 개장할 예정인 부산 사직야구장 조감도. 부산시 제공 재건축 후 2031년 개장할 예정인 부산 사직야구장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결정하면서 2028년부터 3년간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야구장으로 쓸 예정이지만, 임시 구장 좌석은 1만 2000여석으로 절반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재건축 설계 공모를 2025년에 시작하고,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재건축 공사를 할 계획이다. 2031년 사직야구장 자리에 새로운 구장을 여는 게 목표다.

사직야구장을 대체할 임시 구장은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을 활용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182억 원을 들여 2027년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하고, 2028년부터 3년간 사직야구장을 대체할 임시 구장으로 쓰기로 했다.

기존 아시아드주경기장 시설을 활용할 임시 구장에는 좌석을 1만 2000여석 정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사직야구장 좌석인 2만 3000여석과 비교하면 절반가량인 수준이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주요 경기가 열리는 날이나 주말엔 표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은 좌석이 5만 3000석 정도지만, 부산시는 야구 응원 문화와 안전 등을 고려해 1층과 2층 좌석만 활용하려 한다. 경사가 높은 3층과 4층에는 출입을 제한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아시아드주경기장 트랙에 선수들을 가까운 곳에서 응원할 ‘익사이팅존’을 추가하고, 보호 펜스와 조명 등을 보강하기로 했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는 2027년부터 구덕운동장을 사용할 전망이다.

사직야구장은 기존 목표인 2028년보다 재건축이 3년 정도 늦춰졌지만, 연면적 6만 1900㎡에 2만 1000석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미국 LA 다저스 홈구장이나 한국 NC 다이노스 홈구장처럼 그라운드가 1층보다 낮은 ‘다운필드 방식’으로 짓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